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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 배낭여행 (리스본, 도쿄, 프라하)

by honghongcha 2025. 5. 20.

배낭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천천히 걷는 여정 속에서 그 나라의 일상과 문화, 풍경을 오롯이 체험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걷기 좋은 도시는 교통비를 절약하는 실용적인 장점뿐 아니라, 여행자 스스로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걷기 좋은 도시로 손꼽는 세 곳 ,포르투갈의 리스본, 일본의 도쿄, 체코의 프라하를 중심으로, 도시별 걷기 코스, 분위기, 비용, 여행 팁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도보 여행을 고려 중인 분들이라면 이 세 도시는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걷기 좋은 도시 배낭여행 , 리스본 – 언덕 위 감성 가득한 유럽의 끝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지중해의 햇살과 대서양의 바람이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7개의 언덕' 위에 지어져 있어 걷는 여정 내내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그 덕분에 도시 곳곳에서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라도루(Miradouro)'라 불리는 전망대는 리스본 도보 여행의 백미로, 도시와 타구스강이 어우러진 전경은 사진으로 담기엔 아쉬울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리스본의 걷기 좋은 대표 루트는 알파마(Alfama) 지구입니다. 포르투갈 전통 음악인 파두(Fado)가 흘러나오고, 좁은 골목 사이로 전통 가옥과 작고 아기자기한 바들이 이어지는 이곳은 마치 옛 리스본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바이샤(Baixa) 지역에서 바이루 알투(Bairro Alto)까지 이어지는 중심 거리도 추천합니다. 광장, 상점, 노천카페, 트램이 어우러진 이 구간은 리스본의 역사와 현대적 매력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도보 여행자라면 포르투갈 특유의 미끄러운 돌길 ‘칼사다 포르투게사’를 고려해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필수로 챙겨야 하며, 여름에는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모자와 썬크림도 준비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요금도 저렴한 편이며, 걷다가 피곤할 경우 전통 트램 28번 노선을 활용하면 주요 명소를 다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물가도 유럽 평균보다 낮아 식사, 커피, 간식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도쿄 – 전통과 트렌드가 만나는 도보 여행 천국

일본의 수도 도쿄는 수많은 대중교통 노선과 복잡한 구조를 갖춘 대도시이지만, 도보 여행자들에게도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도심 내 지역 간 거리가 멀지 않고, 보행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매우 다양한 풍경과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쿄는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재미'가 있는 도시로, 지도를 보지 않고 걷다 보면 우연히 발견되는 골목, 소도서관, 로컬 가게 등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기도 합니다.추천 도보 코스로는 '우에노-야나카-닛포리' 루트를 들 수 있습니다. 우에노 공원에서 시작해 전통이 살아 있는 야나카 지구, 닛포리의 고양이 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루트는 현대와 고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특히 야나카는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을 피해 옛 일본의 주택 구조와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걷는 내내 마치 70년대 일본을 탐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또 다른 도보 명소는 ‘시부야-하라주쿠-오모테산도’입니다. 젊음과 유행의 중심지인 시부야에서 시작해,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성지인 하라주쿠를 지나, 고급 브랜드와 현대적인 건축미가 어우러진 오모테산도로 향하는 이 코스는 트렌디한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각 구간은 도보 10~15분 내외로 연결되며, 길거리 음식, 카페, 팝업 스토어 등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도쿄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만, 교통비가 비싸고 환승이 많은 편이므로 일정 지역 내에서는 도보 이동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또, 거의 모든 거리 구간에 편의점, 공공 화장실, 휴게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혼자 여행을 하더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도시이기에 밤늦게까지도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여성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프라하 – 고풍스러운 중세 유럽의 정수를 걷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도심이 작고 평탄해서 걷기에 매우 이상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어, 하루나 이틀만 투자하면 걷는 것만으로 프라하의 핵심을 대부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건축 양식과 거리 퍼포먼스, 음악 등이 어우러져 도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줍니다.가장 유명한 도보 코스는 ‘구시가지 광장 → 천문시계탑 → 카를교 → 프라하 성’으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이 루트는 프라하의 정치, 역사, 문화의 중심을 잇는 대표적 길이자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걷기 코스입니다. 카를교는 도보 전용 다리로, 음악가, 화가, 기념품 상인 등 다양한 거리 예술가들과 함께 프라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다리 위에서 강 건너 프라하 성을 바라보면 누구나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프라하는 고도가 낮고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무리가 없으며, 보행자 중심의 거리 설계로 교통 걱정도 적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에서 프라하 성까지는 도보 30~40분 거리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걷기에 좋습니다. 골목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다르며,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나 고풍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해 사진 찍기에도 최적입니다. 도보 여행 중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도 많아, 거리마다 카페나 공원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 장시간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프라하는 유럽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1.5유로 미만의 커피,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 합리적인 숙박비까지 고려하면 ‘가성비 좋은 걷기 여행 도시’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프라하에서는 걸으며 그저 주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걷기 좋은 도시는 배낭여행자에게 실용성과 감성, 자유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리스본의 언덕 위 감성, 도쿄의 다채로운 골목 탐방, 프라하의 중세 유럽 탐험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최고의 도보 여행지입니다. 발이 닿는 곳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예산 부담 없이 진짜 그 도시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걷는 여행은 지금 가장 매력적인 여행 방식 중 하나입니다. 다음 배낭여행은 교통보다 '발'로 준비해보세요.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천천히 걷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