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숨은 진주, 나트랑
베트남 중남부 해안에 위치한 나트랑(Nha Trang)은 아름다운 바다와 온화한 기후, 저렴한 물가로 유명한 인기 휴양 도시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해변 경관이 뛰어나며, 스노클링, 다이빙, 머드온천, 사원 탐방, 로컬 미식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직항편이 다수 운항되어 접근성이 좋고, 가족 여행, 커플 여행, 장기 체류자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나트랑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음식 문화, 교통 및 숙소, 여행 팁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보를 소개한다.
나트랑의 주요 관광지
나트랑의 핵심은 단연 해변이다. 약 6km에 달하는 나트랑 비치는 고운 모래사장과 청록빛 바다로 전형적인 휴양지의 풍경을 자랑한다. 해안 도로를 따라 고급 호텔, 레스토랑, 바가 밀집해 있어 해변 중심으로 대부분의 여행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액티비티는 섬 투어다. 문섬(Hon Mun), 모톱섬(Hon Mot), 미에우섬(Hon Mieu), 탐섬(Hon Tam), 짝섬(Bai Tranh)을 하루에 둘러보는 '4섬 투어'는 필수 코스로, 문섬에서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이 인기다. 대부분의 투어는 장비 대여, 점심 식사,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 문화 유산으로는 ‘뽀나가르 참 사원’을 추천한다. 7~12세기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으로, 붉은 벽돌 건축과 바다 조망이 아름답다. ‘롱선사’는 대형 백색 와불상과 좌불상이 인상적이며, 152개 계단을 올라가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빈펄랜드’는 워터파크, 놀이공원, 수족관이 결합된 대형 리조트 단지로,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건너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나트랑 음식 문화와 로컬 미식
나트랑의 음식은 담백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것이 많다. 대표 음식으로는 생선살 어묵이 들어간 쌀국수인 ‘분짜 깟(Bún chả cá)’이 있으며, 해파리 어묵 국수인 ‘Bún Cá Sứa’도 독특한 식감으로 인기가 있다.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는 왕새우, 랍스터, 문어, 조개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조리 방식도 구이, 찜, 버터구이 등 다양하며, 현지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길거리 음식으로는 ‘반쎄오(Bánh xèo)’, ‘반미(Bánh mì)’, ‘쩨(Chè)’가 인기다.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는 진한 커피에 연유를 섞은 베트남식 아이스커피이며, 일부 카페에서는 고소한 ‘에그커피(Cà phê trứng)’도 판매한다. 해변을 바라보는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힐링 그 자체다. 일부 카페는 코워킹 스페이스도 겸하고 있어 장기 체류자에게 유용하다.
교통, 숙소, 여행 팁
나트랑의 관문은 깜란 국제공항(CXR)이다. 인천, 부산, 대구에서 직항편이 있으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약 30~40분 소요된다. 그랩(Grab) 앱을 통한 차량 호출이 일반적이며, 공항 택시는 고정 요금제 또는 흥정제이므로 요금 확인이 필요하다. 시내에서는 도보, 오토바이 택시, 그랩 바이크로 이동이 가능하며, 도로 사정이 복잡하므로 차량 이용을 권장한다. 숙소는 시내 중심의 저렴한 부티크 호텔부터 해변가 고급 리조트까지 다양하며, 장기 체류자에게는 조리 및 세탁이 가능한 아파트먼트 숙소가 적합하다. 추천 숙소로는 ‘모벤픽 나트랑’, ‘인터컨티넨탈 나트랑’, ‘아미아나 리조트’ 등이 있으며, 가성비 좋은 호텔로는 ‘Sen Viet Premium Hotel’, ‘Liberty Central Nha Trang Hotel’이 있다. 화폐는 베트남 동(VND)이며, 환전은 시내 은행이나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 결제는 대형 매장에서만 가능하므로 현금은 필수다. ATM은 시내 곳곳에 있으며, 여행자 보험 가입을 권장한다. 최적의 여행 시기는 1월~8월 건기로, 평균 기온은 27~32도다. 9~12월은 우기로 스콜성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며, 이 시기에는 숙박 및 항공권이 저렴하다. 자외선 차단제, 얇은 긴팔 옷, 방수 슬리퍼는 필수 준비물이다.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시장이나 번화가에서는 소매치기를 주의해야 한다. 가방은 앞쪽으로 메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나트랑은 당신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도시
나트랑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역사, 미식, 해양 스포츠, 문화 체험까지 모두 가능한 복합 여행지다. 초보 여행자부터 장기 체류자까지 누구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나트랑은 그 모든 요소를 갖춘 도시로, 지금 떠나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