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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여행 총정리 (관광, 물가, 치안)

by honghongcha 2025. 5. 31.

몰타는 유럽 지중해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지만, 그 안에 담긴 매력은 결코 작지 않다. 기사단의 본거지였던 과거를 간직한 이곳은 이제는 맑은 바다와 따뜻한 햇살, 아름다운 골목길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불러들이는 특별한 공간이다. 영어가 공용어이고 물가도 유럽 내에서는 낮은 편이며, 치안도 안정적이어서 배낭여행자든 디지털 노마드든 누구에게나 열린 나라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 9월과 10월, 관광객이 한층 줄어드는 시기는 몰타의 진가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글에서는 몰타의 매력과 여행 정보, 예산, 치안 등 여행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다.

 

몰타 여행 총정리

몰타는 수도 발레타(Valletta)를 중심으로 고조섬(Gozo), 코미노섬(Comino) 등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중해 특유의 여유로움과 중세 유산이 어우러져 있으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한다. 발레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과거 기사단이 머물렀던 건축물과 요새가 여전히 도시를 감싸고 있어 시간의 층위를 느낄 수 있다. 골목 사이를 걷다 보면 석조 건물과 노천카페, 바다로 열린 창이 이어지며 마치 영화 세트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준다. 몰타의 해변은 섬나라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다. 골든 베이(Golden Bay), 멜리에하 베이(Mellieha Bay), 블루 라군(Blue Lagoon)은 대표적인 해변으로, 특히 블루 라군은 코미노섬에 위치해 있어 에메랄드빛 바다 속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일일 투어로 다녀올 수 있으며, 물속이 맑아 바닥이 훤히 보이는 광경은 유럽에서도 흔치 않은 체험이다. 언어, 음식, 분위기에서도 몰타만의 독특함이 드러난다. 몰타어는 아랍어 계통이지만 국민 대다수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음식은 지중해식과 이탈리아식이 섞여 있어 낯설지 않다. 아랍, 이탈리아, 영국의 문화가 동시에 느껴지는 이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 체험형 여행지로 손꼽힌다. 중세 도시 엠디나(Mdina)의 고요한 골목, 붉은 노을이 감도는 딩글리 절벽(Dingli Cliffs) 등은 몰타가 가진 고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현지 물가와 숙소, 식비 정보

몰타는 유럽에 속하면서도 물가가 비교적 낮아 예산 여행자에게 유리한 선택지다. 수도인 발레타보다 슬리에마(Sliema), 세인트 줄리안(St. Julian’s), 비르키르카라(Birkirkara) 같은 인근 도시에서 숙소를 찾으면 접근성과 비용 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도미토리형 게스트하우스는 1박에 15~25유로, 중급 호텔은 30~50유로 선이며, 장기 체류용 스튜디오는 월 500~700유로 정도면 가능하다. 식사는 현지 식당에서 파스타, 케밥, 샌드위치 등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으며, 한 끼당 약 4~6유로면 충분하다. 대형 슈퍼마켓(예: 스마트, 리들 등)을 활용하면 장보기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특히 유제품과 베이커리, 햄류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아 자주 찾게 된다. 몰타의 음식은 바다와 어우러지는 메뉴가 많아 자연스럽게 해산물을 즐기게 된다. 교통은 몰타 전역을 연결하는 버스가 주 이동 수단이다. 단일 요금은 1.52유로 수준이며, 일주일 무제한 이용권(Tallinja Explore Card)은 약 21유로로 매우 실속 있는 옵션이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도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택시 대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섬 간 이동은 페리를 통해 가능하며, 발레타에서 고조섬까지는 약 30분, 코미노섬은 약 20~25분 정도 소요된다.

치안과 여행자 팁

몰타는 전반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분류된다. 범죄율이 낮고, 현지인들이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분위기라 여성 1인 여행자도 비교적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늦은 저녁 도보 이동도 가능하지만, 번화가나 버스 정류장에서는 소매치기 방지를 위해 가방을 앞으로 메는 것이 좋다. 몰타 여행 중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는 Tallinja 공식 앱이다.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와 노선 안내가 가능해 여행 동선 짜기에 매우 유용하다. 몰타는 좌측 통행 국가로,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대중교통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비자 면에서는 한국인은 최대 90일 동안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며, 장기 체류를 원하는 경우 디지털 노마드 비자 등을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의료 서비스 역시 유럽 평균 수준 이상이며, 여행자 보험이나 학생 보험으로 대부분 커버가 된다. 몰타는 작지만 그 속에 담긴 매력은 깊고 다양하다. 유럽의 역사, 지중해의 자연, 다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몰타는 분명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단기 여행은 물론 장기 체류, 디지털 노마드의 베이스로도 손색없는 이 도시는 바다를 좋아하고, 느긋한 일상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