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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해외여행지 추천 (남아프리카 공화국,라트비아,조지아)

by honghongcha 2025. 5. 13.

7월과 8월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항공권, 숙소, 관광지 입장료까지 전반적인 여행 비용이 급등하고, 인기 있는 유럽의 대도시나 해변 휴양지는 혼잡과 고물가로 인해 여행의 질이 떨어지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수기임에도 비교적 한적하고, 문화적 깊이와 자연의 조화, 그리고 가성비를 고루 갖춘 조용한 여름 비수기 여행지 TOP 3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북반구와 남반구, 유럽과 아프리카를 아우르며, 휴식과 감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틈새 여행지’입니다.

비수기 해외여행지 추천 1. 남아프리카 공화국 – 성수기의 반대편, 겨울의 여유를 누리다

북반구가 무더위로 들썩이는 7월과 8월, 남반구에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조용하고 선선한 겨울을 맞이합니다. 특히 케이프타운은 이 시기에 평균 기온이 10~18도 정도로 낮고, 습도가 적으며 햇살이 부드러워 야외 관광과 도시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이 줄어드는 비수기이기 때문에 숙소, 항공권, 투어 요금이 크게 하락하며, 유명 명소에서도 긴 대기 없이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케이프타운은 테이블 마운틴, 보캅 거리, 워터프론트, 로벤섬 등 상징적인 명소 외에도 바다와 산, 도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이곳의 겨울은 영상 기온을 유지하며 맑은 날씨가 많은 편이라, 가볍게 레이어링만 해도 여행이 무리가 없습니다. 주변의 와인 농장 지역인 스텔렌보쉬와 프란쉬후크도 이 시기엔 조용한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기에 적기이며, 남아공의 드라이브 루트인 가든루트는 인파 없이 풍경을 즐기기 좋은 노선입니다. 물가는 유럽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며, 게스트하우스 기준 1박 30~50달러, 고급 부티크 호텔도 70달러 이하로 예약 가능할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식사는 현지 퓨전 음식이나 해산물 요리를 5~10달러 내외로 즐길 수 있으며, 투어 상품도 성수기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영어가 공용어라 언어 소통도 편리하고, 안전 구역만 선택적으로 이용한다면 여성 혼자서도 비교적 안전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2. 라트비아 – 발트해의 조용한 여름, 예술과 자연의 조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는 라트비아는 유럽 여름 여행지 중에서도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나라입니다. 수도 리가(Rig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구시가지와 아르누보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이 시기(7~8월)의 리가는 20~25도 정도의 온화한 날씨와 깨끗한 하늘 덕분에 산책, 자전거 여행, 노천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해 ‘덥지 않은 유럽의 여름’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리가 중심지를 벗어나면 라트비아 특유의 숲과 호수 풍경이 펼쳐지며, 특히 야우르말라(Jurmala)는 수도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의 조용한 해변 도시로, 현지인들에게는 여름 피서지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해변은 상업화가 덜 되어 있으며, 장작 냄새가 나는 목재 주택과 소나무 숲길이 이국적인 정취를 더합니다. 또한 라트비아는 클래식 음악과 문학,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은 나라로, 여름엔 소규모 클래식 음악회, 문학 축제, 거리 공연이 활발히 펼쳐져 조용하면서도 품격 있는 문화 여행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도미토리 기준 15~25유로, 중급 호텔은 40~60유로 선이며, 식사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7~10유로 정도로 유럽 내에서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유로화를 사용하고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혼자 여행해도 부담이 없고,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라는 점에서 여성 여행자들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3. 조지아 –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서 만나는 여름의 평온

코카서스에 위치한 조지아는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배낭여행자에게 입소문이 난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성수기 붐비는 유럽보다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여름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7월~8월은 조지아의 고산 지역 날씨가 가장 쾌적하며, 도시의 혼잡도는 낮고 물가도 안정적입니다. 수도 트빌리시는 감성적인 골목과 온천, 전통 와인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로, 낮과 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릅니다. 조지아는 한국인에게 무비자 1년 체류가 가능하며, 와이너리 마을 시그나기(Sighnaghi), 산악지대 카즈베기(Kazbegi), 흑해 연안 바투미(Batumi)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 여행도 가능합니다. 7~8월 평균 기온은 25~30도 사이이며, 고산 지역은 더 시원합니다. 숙소는 도미토리 기준 10~15달러, 개인실은 30~50달러로 유럽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저렴합니다. 특히 7~8월에는 고지대 하이킹, 야외 와인 테이스팅, 문화 축제 등 현지 생활과 연계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 혼잡하지 않은 여름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7~8월에도 조용한 여행은 가능합니다. 북반구 성수기와 남반구 비수기, 유럽의 틈새 도시를 잘 활용하면 인파에 치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는 여정이 펼쳐집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라트비아,조지아 이 세 곳은 지금도 많은 장기 여행자와 자유여행자들에게 '진짜 여행'의 본질을 경험하게 해주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혼잡한 관광지 대신 여유로운 공간과 시간을 누리고 싶은 여행자라면, 올해 여름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