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3국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는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혁신, 차분함과 활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북유럽의 핵심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삶의 질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여행지로서도 풍부한 자연환경과 도시 문화, 디자인, 친환경 교통 인프라 등으로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나라는 서로 인접해 있어 효율적인 루트로 연결되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매력과 정체성을 지니고 있어 여행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칸디나비아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각국의 주요 도시와 명소, 교통, 계절별 팁, 여행 스타일별 추천 코스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여행 노르웨이 – 피오르드와 오로라, 압도적인 자연의 나라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자연의 나라입니다. 특히 피오르드(Fjord)라 불리는 빙하 지형의 협곡은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에서만 볼 수 있는 압도적인 풍경입니다. 수도 오슬로는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로, 오페라하우스, 비겔란 공원, 바이킹 박물관 등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진짜 노르웨이를 만나고 싶다면 베르겐, 플롬, 게이랑에르 같은 피오르드 지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피오르드 여행의 관문으로, 브뤼겐 거리의 알록달록한 건물과 항구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플롬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롬 열차(Flåmsbana)와 협곡 크루즈로 유명하며, 뤼세피오르드에서는 높이 604m의 프레케스톨렌(Preikestolen, 설교자의 바위) 트레킹이 인기입니다. 여름에는 백야 덕분에 해가 자정까지 떠 있어 하루를 길게 활용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북쪽 트롬쇠(Tromsø)나 알타(Alta)에서 오로라 관측이 가능합니다. 노르웨이는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도미토리는 1박 40~60유로, 호텔은 100유로 이상이며, 레스토랑 외식은 한 끼 25~35유로 정도입니다. 하지만 피오르드와 하이킹, 야외 명소들은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경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 인 어 넛셸’ 패키지나 열차 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도시 간 고속철도도 정확하고 쾌적해 장거리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웨덴 – 북유럽 감성 도시와 디자인, 역사 중심 여행지
스웨덴은 감성적인 도시 디자인, 음악과 예술, 그리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수도 스톡홀름은 발트해와 호수 위에 14개의 섬이 연결된 도시로, 다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구조입니다. 중세의 감라스탄(Gamla Stan)은 노란색과 붉은색 건물이 늘어선 고풍스러운 구시가지로, 왕궁, 노벨박물관, 대성당 등이 모여 있어 도보 여행에 적합합니다.스웨덴은 북유럽 디자인의 본고장이기도 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필수 코스입니다. 시청사 전망대, 모던한 도서관들, 유명한 스웨디시 패션 브랜드 쇼룸이 곳곳에 위치해 있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부터 현지 피카(fika,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 카페까지 다양한 미식 경험도 가능합니다. 스톡홀름 외에도 예테보리(Göteborg), 웁살라(Uppsala), 키루나(Kiruna) 등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도시가 많습니다.스웨덴의 대중교통은 정시성 높고 효율적입니다. SL카드를 이용하면 지하철, 버스, 페리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톡홀름에서 다른 도시로의 이동은 SJ 열차(Swedish Rail)를 통해 예약 가능합니다. 여름은 백야로 낮이 길고, 겨울에는 눈 내리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박물관이나 실내 문화 여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숙소는 도미토리 기준 30~50유로, 호텔은 80~130유로, 외식은 15~25유로 수준입니다.
덴마크 – 히게의 도시 코펜하겐, 자전거와 행복한 일상
덴마크는 '행복한 나라'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삶의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지는 나라입니다. 특히 수도 코펜하겐은 작은 도시이지만 현대와 전통, 고요함과 활기가 공존하는 완성도 높은 도시입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뉘하운(Nyhavn)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항구 거리로, 과거 선원들의 술집 거리였던 이곳은 현재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포토존으로 바뀌었습니다.코펜하겐은 자전거 이용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도시로, 대부분의 여행자는 공공 자전거나 민간 앱으로 자전거를 대여해 도시를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시청 광장, 스트뢰에 쇼핑거리, 로젠보르 성, 아말리엔보르 왕궁, 인어공주 동상까지 모두 자전거로 10~15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인 티볼리 공원은 계절별 테마 장식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덴마크는 문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나라답게 공연, 전시, 북유럽 요리 체험 등 실내 활동도 풍부합니다. 미켈린 레스토랑 '노마(Noma)'가 대표적인 예이며, 고급 다이닝부터 감성 베이커리, 시장 먹거리까지 다채로운 미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숙소는 도미토리 기준 40~60유로, 호텔은 100~150유로, 식사는 20~30유로 수준입니다. 물가는 비싸지만, 치안이 매우 안정적이며 교통, 청결, 여행자 친화성이 뛰어난 도시입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여행은 단지 유명 도시를 보는 것 이상의 깊이를 제공합니다. 각각의 나라는 문화적 배경, 자연환경, 도시 구조, 주민들의 삶의 태도까지 모두 다르며, 이 차이가 여행자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여행 루트는 코펜하겐 → 스톡홀름 → 오슬로 방향(또는 반대)으로 구성하면 효율적이며, 고속열차나 야간열차, 저가항공이 잘 연결되어 있어 장기 여행도 무리가 없습니다. 여름은 피오르드, 백야, 페스티벌로 활기차고, 겨울은 오로라, 실내 문화 활동, 아늑한 분위기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가 부담은 있지만, 그만큼 여행의 품질과 만족도도 높습니다. 만약 당신이 북유럽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스칸디나비아 3국을 아우르는 여행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