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계속되는 엔저 환율은 일본 여행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예산으로 더 나은 숙소에 묵고, 더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더 많은 쇼핑을 할 수 있는 지금,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도쿄, 오사카, 규슈는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고 여행 인프라가 훌륭하여 엔저 효과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대표 도시들입니다. 본문에서는 이 세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 꼭 알아야 할 예산, 숙소, 먹거리, 교통, 쇼핑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일본 여행 코스 추천 도쿄 – 고비용 이미지가 무너지는 시기
도쿄는 늘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엔저 현상으로 인해 1박 숙박비, 식비, 쇼핑 비용 모두 실질적으로 저렴해졌습니다. 2025년 기준 도쿄 내 깔끔한 도미토리는 1박 3천~5천 엔 선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3만 원 전후에 불과합니다. 1인 객실형 비즈니스 호텔도 6천~8천 엔대가 많아,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도쿄는 혼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풍부합니다. 규동 체인점(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 돈까스 전문점, 라멘 가게 등 1인 식사가 보편화되어 있어 외식이 매우 편리합니다. 한 끼 500~900엔이면 충분히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편의점 도시락이나 우동, 주먹밥은 그보다 더 저렴합니다. 굶을 일이 없는 구조입니다. 교통은 스이카 카드에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도쿄 지하철은 정밀하게 연결돼 있어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다닐 수 있습니다. 아사쿠사, 우에노, 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 등 주요 명소 간 이동은 대부분 200~400엔 내외입니다. 시티투어 패스나 도쿄 메트로 24시간권 등을 활용하면 교통비 절감도 가능합니다. 쇼핑은 돈키호테, 유니클로, 무인양품, 빅카메라, 로프트 등 일본 브랜드의 제품을 한국보다 2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면세 혜택과 더불어 환율 효과까지 있어 실질적인 절약이 가능합니다. 화장품, 전자제품, 의류, 캐릭터 상품 등 품목도 다양해 도쿄는 여전히 쇼핑 중심지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사카 – 음식과 분위기를 동시에 즐기는 도시
오사카는 일본 내에서도 특히 먹거리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쿠로몬 시장 등 대표적인 상업지구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줄지어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 야키니쿠, 우동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한 끼 예산은 700~1,000엔 정도면 충분하고, 혼자 먹는 구조의 식당도 많아 자유롭습니다. 오사카 도미토리는 1박 2천5백~4천 엔,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은 5천~8천 엔대이며, 간사이 공항에서 도심까지의 이동도 난카이 특급이나 라피트를 이용하면 저렴하고 빠르게 가능합니다. 오사카 내에서는 지하철 1일권(오사카 메트로 패스), 간사이 스루 패스 등을 이용하면 교통비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는 또한 교토, 나라, 고베와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환율 효과로 입장권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며, 내부 식음료 가격도 엔저 덕분에 부담이 적습니다. 쇼핑은 신사이바시 상점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들이 모여 있으며, 면세 혜택까지 더해져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 정 많고 활기찬 사람들, 관광객에 익숙한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오사카는 첫 일본 여행지로도, 재방문지로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규슈 – 자연과 온천, 지방 소도시 여행의 정수
규슈는 일본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나가사키, 구마모토, 가고시마 등 도시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후쿠오카는 도시적인 감성과 저렴한 물가로 여행자의 출입구 역할을 하며, 그 외 지역은 자연과 온천, 한적한 거리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규슈의 큰 장점은 일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다는 점입니다. 도미토리는 2천~3천5백 엔, 중저가 호텔도 5천 엔대부터 가능하며, 식사 역시 하카타 라멘, 모츠나베, 명란 덮밥 같은 지역 특산을 한 끼 700~1,000엔 사이에 즐길 수 있습니다. 시장이나 현지 식당에서는 더 저렴한 식사도 가능해, 규슈는 ‘굶을 일 없는 배부른 여행지’입니다. 규슈의 핵심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온천입니다. 벳푸, 유후인 등에는 당일치기 온천(히노유)을 500~800엔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숙소에서는 무료로 노천탕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고된 일정 후에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됩니다. 교통은 JR 큐슈 레일패스, 산큐 패스, 지역별 버스 패스를 활용하면 매우 저렴하게 주요 도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벳푸, 유후인까지는 버스로 2시간, 나가사키까지는 2시간 반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여 루트 구성도 쉬운 편입니다. 규슈는 단체 관광지보다 소도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혼행자나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지역입니다.
2025년은 단순히 일본 여행이 저렴해진 시기가 아닙니다. 같은 비용으로 더 나은 품질의 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입니다. 도쿄의 세련된 거리와 문화, 오사카의 풍성한 먹거리와 사람 냄새, 규슈의 고요한 온천과 지방 감성까지. 세 지역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어떤 여행자라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엔저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시기 동안, 일본 여행은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확장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산을 아끼면서도 만족도는 높이고 싶은 모든 여행자에게, 지금 일본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