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단순한 일탈에서 ‘삶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이들이 한 도시에서 며칠을 머무는 짧은 여행을 넘어서, 한 달 이상 한 곳에 머무르며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한 달 살기’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 장기휴가자, 워케이션족, 은퇴 예비자까지 다양한 이유로 ‘살아보는 여행’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에 맞는 국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한 달 살기에 특히 적합한 세 나라,코스타리카, 베트남, 포르투칼을 중심으로 체류 조건, 추천 도시, 비용, 커뮤니티, 문화 체험 요소를 상세하게 안내합니다.
코스타리카 – 자연과 평화 속에서 여유를 배우는 나라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체류 국가’로 손꼽히는 코스타리카는 푸라 비다(Pura Vida)라는 인삿말처럼,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문화를 가졌습니다. 수도 산호세에서 남부 태평양 연안까지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며, 매년 수만 명의 북미 은퇴자와 유럽 체류자들이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방문합니다. 한국인은 최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한 달 이상 체류할 경우 복잡한 비자 절차 없이도 부담 없이 계획할 수 있습니다. 한 달 살기 인기 지역으로는 타마린도(Tamarindo)는 서핑과 요가로 유명한 해변 마을. 북미 커뮤니티 활발합니다. 푸에르토 비에호(Puerto Viejo)는 자메이카 풍의 컬처와 바다, 정글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산타 테레사(Santa Teresa) 유기농, 채식 문화, 명상과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입니다.
숙소는 로컬 게스트하우스 또는 중급 에어비앤비 기준으로 월 600~1,200달러, 장기 계약 시 더 저렴한 가격도 가능합니다. 식사는 카사도(casado) 같은 로컬 정식이 5~7달러 수준이며, 장보기를 병행하면 한 달 식비도 300~400달러로 유지 가능합니다. 영어가 널리 통용되며, 현지인들의 외국인 친화적인 태도도 장점입니다. 코워킹 스페이스, 디지털 노마드 프로그램, 환경 교육 캠프 등 외국인을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도 풍부하며, 코스타리카의 ‘느리지만 가치 있는 하루’는 많은 이들의 삶에 진짜 쉼표를 남깁니다.
베트남 – 저비용 고만족의 한 달 살기 최적국
베트남은 오랫동안 한 달 살기 국가 중 가성비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켜온 대표적인 체류지입니다. 한국과 가까운 거리, 저렴한 물가, 디지털 노마드 인프라, 현지 음식의 다양성, 생활 편의성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무비자 체류 기간이 45일로 확대되었고, 30일 이상 체류 시에는 온라인 e-비자(최대 90일)로 손쉽게 연장도 가능합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다낭은 해변과 도시 인프라가 공존. 안전하고 쾌적한 중부 도시이고, 호이안은 고풍스러운 구시가지, 자전거로 여행 가능한 감성 마을입니다. 호치민은 대도시의 역동성과 외국인 커뮤니티가 강한 도시,하노이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북부의 수도입니다.
숙소는 원룸 기준 로컬 렌탈 250~400달러, 에어비앤비 450~700달러 수준이며, 시내 중심보다 외곽으로 나가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도 가능. 식사는 포, 반미, 분짜 등 로컬 음식이 2~4달러, 한식당도 6~8달러 내외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교통은 Grab 앱으로 대부분 해결 가능하며, 배달, 세탁, 쇼핑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해 생활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워케이션 호텔도 활발히 운영 중이며, 외국인 대상 베트남어 수업이나 쿠킹 클래스, 명상 리트릿 등 다양한 활동도 한 달 살기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한 달 살기 추천 국가,포르투갈 – 유럽에서 가장 현실적인 장기 체류 국가
유럽에서 한 달 살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가장 추천되는 곳은 단연 포르투갈입니다. 스페인보다 저렴한 물가, 프랑스보다 느긋한 생활 리듬, 이탈리아보다 덜 복잡한 치안—여러 유럽국가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한 듯한 환경이 매력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 90일 셍겐 조약 체류가 가능하며, 장기 워케이션족이나 은퇴자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체류 도시 추천은 리스본(Lisbon)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 트램과 전망대, 감성적 거리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르투(Porto)는 와인과 예술, 조용한 소도시 감성, 라고스(Lagos)는 남부 해안 도시, 따뜻한 기후, 서핑 및 힐링 여행자에 인기인 지역입니다. 숙소는 도시별 편차가 크며, 리스본 중심 기준 월세는 1,000~1,500유로, 포르투나 남부 지방은 600~1,000유로선입니다. 식사는 로컬 레스토랑이 8~15유로, 마트와 시장 이용 시 월 300유로 정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영어 사용률은 젊은층과 관광지 위주로 높고, 외국인에게 친화적인 문화 덕분에 적응이 수월합니다. 포르투갈은 EU 내에서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법적 프레임이 빠르게 정비된 국가로, 리모트워크 인프라가 탄탄하며, 코워킹 스페이스, 글로벌 커뮤니티도 풍부합니다. 와인 문화, 파두 음악, 도보 여행로 등 감성적인 요소가 많아 ‘생활+여행’의 균형을 이루기 좋습니다.
한 달 살기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여행을 넘어, 현지 삶의 일부가 되어보는 특별한 여정입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자연과 함께 숨 쉬고, 베트남에서는 가성비 높은 슬로우 라이프를, 포르투갈에서는 유럽 감성 속 일상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조금은 천천히, 다르게 살아보는 경험’ 자체입니다. 이제는 짧은 휴식이 아닌, 진짜 삶의 쉼표를 계획해보세요. 그 첫걸음이, 이 한 달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