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없이 한 달 이상 머물 수 있는 바닷가 도시 3곳
해외에서 한 달 이상 머무르며 바닷가의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비자 문제는 장기 체류를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이 되곤 한다. 다행히 한국 여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중 하나로, 여러 국가에서 30일 이상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생활비, 자연환경, 체류 조건이 뛰어난 바닷가 도시 세 곳을 소개한다. 바로 베트남 다낭, 포르투갈 라고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이다.
다낭, 베트남 – 동남아의 해변 수도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한국인 사이에서 ‘한 달 살기’ 도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은 2023년부터 한국인에게 45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며, 체류 후 인근 국가로 출국 후 재입국하는 방식으로 장기 체류도 가능하다. 도심과 해변의 거리가 가까워 일상 속에서도 바다를 자주 만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특히 미케비치는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해변으로, 산책이나 수영, 조용한 일상에 적합하다. 생활비도 합리적이다. 바닷가 도보 거리의 아파트가 월 300~600달러 수준이며, 쌀국수 한 그릇이 1~2달러면 가능하다. 서양식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5~10달러면 충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인 식당, 편의점, 코워킹 스페이스도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 체류자에게 매우 편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연중 기온은 따뜻하며, 2월~8월은 건기로 맑은 날씨가 지속된다. 근교에는 호이안, 바나힐, 후에 등이 가까워 주말마다 소도시 여행도 즐길 수 있다. 교통, 물가, 날씨, 커뮤니티 모든 면에서 장기 체류자에게 이상적인 도시라 할 수 있다.
라고스, 포르투갈 – 지중해의 따뜻한 해안 마을
포르투갈은 솅겐 조약국으로, 한국인은 무비자로 최대 90일 체류할 수 있다. 그중 남부 해안 도시 라고스는 지중해성 기후, 아름다운 바다 풍경, 조용한 분위기로 유럽인 장기 체류자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바위 절벽과 맑은 해변, 중세풍 구시가지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한 달 기준 숙소 비용은 500~900유로 선이며, 비성수기에는 더 저렴한 숙소도 가능하다. 바닷가 근처 아파트나 키친이 딸린 숙소도 많아 자급자족하며 지내기에 좋다. 시장과 슈퍼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식비도 절약할 수 있다. 외식은 평균 8~15유로이며, 특히 해산물 요리가 저렴하고 신선하다. 기후는 연중 따뜻하고 맑으며,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한다. 영어 사용률이 높고 외국인 거주자가 많아 문화적으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리스본, 포르투 등과 기차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근 파로 공항을 통해 유럽 주요 도시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자연, 도시, 삶의 균형이 잘 갖춰진 바닷가 마을이다.
산후안, 푸에르토리코 – 미국의 이국적인 섬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자치령으로, 한국인은 ESTA를 통해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 수도 산후안은 대서양과 카리브해가 만나는 항구 도시로, 콜로니얼 양식의 건물과 라틴 분위기가 독특한 매력을 더한다. Condado Beach, Isla Verde Beach 등 도심과 가까운 해변은 수영과 일광욕에 최적화되어 있다. 숙소는 한 달 기준 에어비앤비 기준 800~1,200달러 선이며, 지역에 따라 더 저렴한 렌트도 가능하다. 식사는 평균 8~15달러, 로컬 식당에서는 5달러 이내로 해결할 수 있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며, 영어와 스페인어가 모두 통용되어 언어 장벽도 낮다. 연중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겨울에도 해변에서 수영이 가능하다. 문화 행사, 미술관, 음악 공연 등 도시적 즐길 거리도 풍부하며, 워케이션 인프라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뉴욕,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직항으로 연결되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미국의 시스템과 카리브의 여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시다.
비자 문제는 장기 체류를 고민할 때 가장 현실적인 조건이다. 다낭, 라고스, 산후안은 모두 무비자로 30일 이상 체류가 가능하며, 아름다운 해변과 안정적인 생활 여건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단기 여행이 아닌, 진짜 ‘삶’으로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들 도시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보자. 당신의 삶에 여유와 풍경, 그리고 깊이가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