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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저가 여행 추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by honghongcha 2025. 5. 5.

유럽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지만, 동시에 높은 물가와 항공권 비용으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여행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내에서도 비교적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문화와 역사, 자연까지 고루 갖춘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북유럽과 동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즉 ‘발트 3국’입니다. 이들 세 국가는 유럽연합 소속 국가로서 교통과 통화 체계가 편리할 뿐 아니라, 여전히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낮은 편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저가 항공 노선이 확대되고 환율도 안정화되면서 발트 3국은 가성비 높은 유럽 여행지로 강력히 추천됩니다.

유럽 저가 여행지 추천,에스토니아 – 중세 유럽과 디지털 국가의 조화

에스토니아는 발트해를 낀 국가로, 북유럽 분위기와 동유럽의 정취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수도 탈린은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 ‘반알린’이 유명하며, 빨간 지붕과 성벽, 돌길이 이어진 거리는 마치 동화 속 도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도시 외곽은 매우 현대화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자랑하는 ‘IT 강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물가는 유럽 평균보다 낮은 편입니다. 탈린 시내의 도미토리형 호스텔은 1박 1만5천~2만 원대에 머물 수 있으며, 일반 게스트하우스나 중급 호텔도 3만~5만 원 내외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외식비 역시 큰 부담이 없습니다.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는 6천~1만 원 선이며, 슈퍼마켓이나 푸드코트에서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탈린에서는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톰페아 언덕,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 라에코야 광장 등을 도보로 이동하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와 트램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등 디지털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특히 핀란드 헬싱키에서 페리로 2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여 북유럽과 연계한 여행도 쉽게 계획할 수 있습니다.

라트비아 – 문화와 건축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리가

라트비아는 세 나라 중 가운데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 리가는 발트 3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기찬 도시입니다. 리가는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밀집된 도시로, 특히 아르누보 건축이 밀집된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구시가지와 넓은 공원, 운하 주변 산책로는 걷기 여행에 안성맞춤입니다. 리가는 여행자에게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구시가지 중심에는 다양한 호스텔과 저가 숙박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도미토리는 1박 1만~2만 원, 일반 호텔은 3만~5만 원대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리가 중앙시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과 간편식, 전통 음식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시장 안 푸드코트에서는 3천~6천 원 정도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트램, 버스, 미니버스가 도심과 외곽을 잘 연결하고 있으며, 24시간, 3일권, 5일권 등 다양한 교통패스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 기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예술과 문화 공연이 많은 도시답게 음악회, 박물관, 미술 전시 등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리가는 또한 탈린이나 빌뉴스로 이동하기에도 지리적으로 중심에 위치해 있어 발트 3국 여행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리투아니아 – 조용한 고도시의 여유와 깊이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중 가장 남쪽에 있으며, 수도 빌뉴스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고도시입니다. 유럽 도시 특유의 복잡함보다는 여유와 고요함이 흐르는 분위기 속에서 여정을 즐길 수 있으며, 골목마다 예술 작품과 거리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풍경을 제공합니다. 빌뉴스는 발트 3국 중에서도 물가가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도미토리 숙소는 1박 1만 원 전후이며, 중급 호텔도 2만~4만 원 선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식사는 현지 전통 음식점이나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5천~8천 원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여성 혼행자나 여행 초보자에게도 편안함을 주는 도시입니다. 도보 여행이 가능한 도시 구조이며,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게디미나스 타워, 성 안나 교회, 3십자가 언덕, 대통령궁 등이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트라카이 성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트라카이는 호수 한가운데 고성이 떠 있는 듯한 풍경으로, 유럽의 중세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곳입니다. 리투아니아는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 친절한 사람들, 저렴한 물가 덕분에 장기 체류 또는 느긋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는 나라입니다. 여행자 밀도가 낮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으며, 도시 곳곳에서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여행자의 관점에서는 공통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하며, 여유로운 유럽’을 선사하는 나라들입니다. 세 나라는 서로 인접해 있어 버스 또는 기차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며, 최소 7일에서 최대 2~3주까지 여행 루트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환율과 유럽 항공권 가격이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 발트 3국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여행 경험의 밀도를 모두 고려할 때 가장 실속 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감동을 주는 도시, 사람 냄새 나는 골목길, 무리하지 않고도 가능한 문화 체험. 진정한 유럽 여행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면, 발트 3국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